[평창= KTN 엄명도 기자] 평창군이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관내 전체 경로당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의 무더위쉼터 기능을 강화하고, 냉방시설 고장이나 화재 위험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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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군, 폭염 대비 전체 경로당 점검 완료 © 엄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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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은 지난 6월 26일부터 관내 8개 읍·면 전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운영 실태와 시설 상태를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모든 현장점검을 마쳤다.
군은 어르신들이 폭염과 열대야에도 불편 없이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경로당의 실제 위치와 정부 복지정보 서비스인 ‘복지로 복지지도’에 등록된 위치가 일치하는지도 확인하고 잘못된 정보를 보완했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정상 작동 여부도 전체적으로 점검했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 과부하와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전기·소방시설의 안전 상태도 함께 살폈다.
폭염경보와 열대야 발생 시 행동요령, 온열질환 의심 환자 발생 시 응급대처 방법 등을 담은 안내책자와 안전수칙 자료도 관내 전체 경로당에 배부했다.
평창군은 이번 점검 결과 확인된 미비 사항을 보완하고, 폭염 기간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가장 손쉽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인 경로당의 전수점검을 선제적으로 완료했다”며 “단 한 건의 폭염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현장 밀착형 복지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로당을 모두 방문해 점검했다는 사실만으로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평창은 마을이 넓게 흩어져 있고 경로당까지 거리가 먼 지역도 많아 거동이 불편하거나 차량이 없는 어르신은 무더위쉼터가 있어도 이용하기 어렵다.
특히 폭염 피해 위험이 큰 사람은 경로당을 자주 이용하는 어르신보다 혼자 생활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어르신일 가능성이 크다. 무더위쉼터 점검과 함께 독거노인과 고령 부부, 만성질환자, 거동 불편자 등 실제 위험군을 마을별로 파악하고 정기적으로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겠다는 안내 역시 경로당별로 실제 운영되는지 살펴야 한다. 관리 인력과 냉방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문서상 운영시간과 실제 개방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외부인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경로당 입구에 개방시간과 관리자 연락처를 표시하고, 주민 신고를 통해 문이 닫혀 있거나 냉방기가 고장 난 시설에 즉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냉방기 작동 여부만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실내 적정온도가 유지되는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에어컨 사용을 줄이지는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폭염이 장기화하면 냉방기 고장과 전기설비 과부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일회성 전수점검보다 신속한 수리와 반복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는 마을 이장과 생활지원사, 보건진료소 등을 연계한 방문 확인과 전화 점검이 필요하다. 필요한 경우 무더위쉼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을 지원하고 생수와 냉방용품도 제공해야 한다.
평창군이 강조한 ‘단 한 건의 폭염 피해도 없는 여름’을 실현하려면 점검한 경로당 수보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얼마나 정확히 찾아내고 신속하게 보호했는지가 행정의 성과가 돼야 한다. 폭염 대책은 시설을 확인하는 행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을 직접 살피는 현장 복지가 돼야 할 것이다.
강원종합뉴스 평창지사 엄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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