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문화] 석탄마을 마차리 예술을 입고 다시 깨어나다

체코 작가 벽화와 강변 아트월 조성 폐광촌 변화의 바람

엄명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6/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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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문화] 석탄마을 마차리 예술을 입고 다시 깨어나다
체코 작가 벽화와 강변 아트월 조성 폐광촌 변화의 바람
엄명도 기자 기사입력  2026/06/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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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KTN 엄명도 기자] 15일(월) 영월군(군수 최명서) 북면 마차리가 석탄산업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에서 문화예술이 숨 쉬는 마을로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한때 강원도 최초의 국유탄광이 가동되며 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마차리는 폐광 이후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가 이어지면서 활력을 잃어갔다. 그러나 최근 문화예술을 접목한 지역 재생 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 폐광촌의 새로운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 석탄마을 마차리 예술을 입고 다시 깨어나다(사진제공= 영월군)  © 엄명도 기자

 

북면사무소는 마차리 마을회관과 공기리 삼방산권역센터 외벽에 대형 벽화를 조성하고 마차 시내 강변길에는 아트월을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이번 작업은 주한체코문화원과 한국광해광업공단, 북면사무소,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이뤄낸 결과물이다. 특히 체코 출신 예술가 온드르제이 비흐나넥의 작품이 더해지며 국제 문화교류의 의미도 담아냈다.

 

마차1리 마을회관 외벽에는 태양과 물을 형상화한 대형 벽화가 그려졌고, 삼방산권역센터에는 꽃과 나비를 주제로 한 작품이 완성됐다. 기존의 회색빛 건물은 밝고 생동감 있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마을 풍경에 새로운 색을 입혔다.

 

강변길을 따라 설치된 아트월 역시 눈길을 끈다.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며 사진을 찍고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차리를 찾은 한 주민은 “예전에는 폐광 이미지 때문에 마을이 어둡게 느껴졌는데 벽화가 생기고 거리가 밝아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외지 방문객도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월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마차 시내 일대를 문화예술 거리로 발전시키고 강원도탄광문화촌 시설 정비와 옛 문곡초등학교 활용사업, 분덕재 천연동굴 개발사업 등을 연계해 지역 관광자원 확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주한체코문화원은 지역 기반 문화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며, 한국광해광업공단 역시 폐광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문화공간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석탄을 캐던 산업 현장이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마차리는 폐광지역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폐광지역의 재생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다. 마차리의 변화는 문화예술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관광자원 개발과 문화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마차리는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원종합뉴스 영월지사 엄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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