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KTN 손기택 기자] 강원종합뉴스 칼럼니스트이자 태백시 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수 작가가 탁구를 통해 삶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 철학소설 『구도탁』을 출간했다.
『구도탁』은 단순한 스포츠 소설이 아니다.
작은 탁구공 하나를 매개로 경쟁과 승부, 인간관계와 공동체, 상처와 성장, 그리고 비움과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철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 제목인 ‘구도탁(求道卓)’은 ‘도를 구하는 탁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탁구를 단순한 경기나 취미활동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을 수양하고 성찰하는 수행의 장으로 해석한 것이다.
박성수 작가는 오랜 기간 언론인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인간의 삶을 꾸준히 관찰해 왔다.
현재 태백시 탁구협회장을 맡아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는 수많은 동호인들과 함께 땀 흘리며 경험한 이야기를 이번 작품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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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도탁' 박성수 지음, 220쪽,18,000원 판매 ©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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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도탁』은 실제 생활체육 현장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는다.
처음 라켓을 잡고 대회에 출전했던 긴장감, 복식 경기에서의 환희와 좌절, 동호인들과의 우정과 갈등, 승부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경쟁심 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그러나 작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승패에 집착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의 경쟁 구조를 비추고, 상처와 실패를 통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탁구장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만남과 갈등, 화해와 연대의 모습은 결국 우리 사회의 축소판으로 그려진다.
책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2.7g의 탁구공'은 단순한 스포츠 용품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상징하는 철학적 매개체다.
가볍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상대와의 교감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탁구공의 모습은 곧 사람의 삶과 닮아 있다.
『구도탁』은 불교 철학의 핵심 개념인 공(空)과 무아(無我), 해탈의 의미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저자는 집착과 욕망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하며, 탁구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인생의 여정에 비유한다.
작품 곳곳에는 저자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체득한 삶의 통찰이 담겨 있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어렵다’, ‘비움 속에서 자유가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역에서는 이번 출간을 단순한 신간 발행 이상의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생활체육인, 언론인, 칼럼니스트라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온 박성수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집대성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를 소재로 하면서도 인문학과 철학, 인간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구성은 일반 독자는 물론 생활체육인들에게도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작가는 “탁구는 공 하나를 주고받는 운동이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인연의 공간”이라며 “『구도탁』이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도탁』은 ‘2.7g의 공에 담긴 텅 빈 자유’라는 부제를 통해 경쟁과 소유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비움의 가치를 전하며, 스포츠와 철학이 만난 새로운 형태의 인문학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종합뉴스 발행·편집인 손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