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KTN 박영구 기자] 신영재 홍천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최근 박승영 후보 측의 홍천군 예산 관련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예산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신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민선 7기 예산 성과를 과장하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26년도 예산을 근거로 민선 8기 군정을 평가하고 있다며 “기준도 없는 숫자 비교”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 측이 2018년 최종예산 6213억 원과 2022년 최종예산 9957억 원을 단순 비교해 민선 7기 예산 증가율이 60.3%에 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명백한 통계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2018년 최종예산은 전임 민선 6기 군정이 편성·집행한 예산이고, 2022년 최종예산에는 같은 해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신영재 군수가 확보한 1998억 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모두 민선 7기 성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7기의 실제 예산 성과는 2019년 당초예산 7328억 원과 2022년 1회 추가경정예산 7959억 원을 비교해야 한다며, 이 경우 증가율은 약 8.6%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신 후보 측은 “시작점과 끝점 모두 타 시기 성과가 섞여 있는데도 60% 증가라고 주장하는 것은 예산 귀속 구조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2026년도 예산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신 후보 선대위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당초예산 편성 뒤 연중 여러 차례 추가경정을 거쳐 최종예산이 확정되는 구조”라며 “회계연도가 진행 중인 2026년도 제1회 추경예산만을 떼어내 임기 전체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군민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과 최종예산의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한 채 수치를 끌어다 쓰고 있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박 후보의 재정 이해도와 행정 역량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신 후보 측은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세수 감소와 지방교부세 축소 등으로 어려운 재정 여건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도 홍천군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확보 활동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공방은 예산 규모 공약으로도 번졌다. 신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가 ‘힘있는 여당 군수’를 내세우며 ‘홍천군 예산 2조원 시대’를 약속한 데 대해 “사업 타당성, 국비 확보 전략, 도비 연계 계획 등 핵심 설명이 빠진 채 거대한 숫자만 제시한 정치적 구호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 측은 “어떤 국책사업을 통해 얼마의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숫자만 앞세우는 것은 책임 있는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방선거는 정당의 힘을 과시하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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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호소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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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재 후보는 이와 관련해 “홍천군은 2027년도 정부예산 2590억 원 확보를 목표로 중앙부처 방문, 국회 협력체계 구축, 신규 국비사업 발굴, 공모사업 대응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사업과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국비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공방은 단순한 수치 해석을 넘어 후보 간 행정 경험과 재정 운용 능력을 둘러싼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다만 신 후보 측 주장에 대한 박승영 후보 측의 추가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강원종합뉴스 박영구 정치ㆍ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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