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KTN 박영구 기자] 신영재 홍천군수 후보가 민선 9기 군정의 큰 그림을 꺼내 들었다. 그가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간 각각의 영역으로 흩어져 추진돼 온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를 하나의 성장 축으로 묶어 지역경제 구조 자체를 뒤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단발성 행사나 개별 시설 건립을 넘어, 사람이 찾아오고 머무르며 소비까지 이어지도록 만드는 '체류형 도시 전환'이 신 후보가 그린 홍천의 미래 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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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진태 전 도지사와 함께 유세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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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는 비전 발표에서 "홍천의 미래는 사람이 머무르고 소비가 일어나는 체류형 도시로 가느냐에 달려 있다"며 "문화·관광·스포츠를 각각의 사업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연결해 지역경제 구조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이라는 군 단위 지자체의 공통된 난제를, 세 축의 융합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부서별·예산별 칸막이에 갇혀 있던 사업들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묶어내겠다는 발상이라는 점에서, 행정 운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한 셈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신 후보는 홍천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굵직한 카드들을 제시했다. 우선 강원도립미술관 유치와 홍천 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단단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일회성 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여기에 문화예술교육센터 설립을 통해 군민 참여형 문화 환경을 확대하고, 청년예술인과 지역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창작 인력의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빈 상가를 활용한 전시공간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비어 있던 원도심 공간을 문화로 채워 상권 회복까지 도모하는 '문화 도시재생' 전략이다. 단절돼 있던 한서문화제 부활도 그의 공약에 포함됐다. 홍천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관광 분야에서 신 후보가 제시한 방향은 '스쳐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이다. 그는 산림레포츠와 트레킹, MTB, 산악마라톤 등 4계절 관광 콘텐츠 강화, 치유의 숲 및 산림복지단지 조성, 수타사 일원 천년문화 치유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무궁화수목원 4계절 테마 행사 확대, 읍·면별 둘레길 조성 및 관광자원 연계 사업 등을 통해 지역 전역의 자원을 하나의 노선으로 엮어내겠다고 밝혔다.
산림·문화·역사 자산을 권역별로 흩어 두지 않고, 일정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광 그리드'로 재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반려동물 관광시장을 정조준한 차별화 전략이다. 신 후보는 반려동물 동반입장 인증제 확대, 반려동물 문화축제 개최, 캠핑·산책 코스 개발 등을 통해 홍천을 '반려동물 특화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 그 가족 단위의 관광 수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흡수하겠다는 발상이다. 산림과 청정 자연이라는 홍천의 강점이 반려동물 친화 콘텐츠와 결합할 때 만들어질 시너지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보다 더 큰 그림이 펼쳐졌다. 신 후보는 홍천을 국제 스포츠도시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정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국제 규격의 홍천 종합체육관 신축, 국내외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유소년 국제대회 및 피클볼 전국대회 개최, 체류형 스포츠 경제 구축, 파크골프장 36홀 조기 완공, 숙박시설 개선 및 인허가 지원 확대 등을 한데 묶어 제시했다.
경기장 하나를 짓는 식의 단편적 접근이 아니라, 대회 유치-숙박 인프라-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일련의 가치 사슬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피클볼 전국대회를 직접 거론한 점은, 미래 종목 선점을 통한 '브랜드 스포츠 도시' 도약을 노린 포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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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볼 전국대회 거론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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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재 후보는 발표 말미에 자신이 그리는 홍천의 모습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그는 "문화·관광·스포츠는 따로 움직일 때보다 하나로 연결될 때 훨씬 큰 경제 효과를 만든다"며 "사람이 오고 머무르고 소비하는 홍천, 다시 찾고 싶은 홍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립미술관과 비엔날레, 반려동물 특화 관광, 국제 스포츠대회가 한 도시 안에서 동시에 굴러갈 때 만들어질 경제적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다. 분절된 사업들을 하나의 산업 전략으로 묶어내겠다는 신 후보의 청사진이, 홍천의 새로운 4년에 어떤 변화를 새겨낼지 군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원종합뉴스 박영구 정치ㆍ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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