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정치] 우상호 "박선규는 내가 반한 남자"… 영월서 '신뢰의 합동유세'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군수도 아니면서 영월 살리려 찾아왔던 사람, 박선규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 기사입력 2026/05/29 [17:5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KTN= 정치] 우상호 "박선규는 내가 반한 남자"… 영월서 '신뢰의 합동유세'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군수도 아니면서 영월 살리려 찾아왔던 사람, 박선규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기사입력  2026/05/29 [17:5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강원= KTN 박영구 기자] 사전투표 첫날인 29일(금) 오후, 영월 농협사거리는 평소와 다른 열기로 가득 찼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가 박선규 영월군수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군민들 앞에 섰다. 단순한 합동 유세를 넘어, 두 후보 사이의 오랜 인연과 신뢰가 그대로 무대 위로 옮겨 온 듯한 풍경이었다.

 

▲ 박선규 영월군수 후보자와 나란히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이날 유세 현장에는 소병훈 국회의원과 백승아 국회의원, 그리고 영화·드라마에서 친숙한 얼굴을 알린 배우 우현 씨까지 함께해 무게를 더했다. 농협사거리에 모인 군민과 상인들은 사전투표 첫날 영월 발전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박수로 응답했다.

 

이날 유세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우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던진 한 마디였다. 우 후보는 박 후보를 두고 "박선규는 '우상호가 반한 남자'"라고 소개하며 각별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정치적 수사로 흘려 듣기엔, 그 뒤에 따라붙은 사연이 묵직했다. 우 후보는 과거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박 후보가 직접 자신을 찾아와 영월 발전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던 일을 회고했다. 

 

▲ 군민들에게 호소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그는 "현직 군수도 아닌데 고향 영월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찾아와 호소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다"며 "이렇게 절실한 사람이 군수가 돼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자리도, 직함도 없는 시절부터 고향을 위해 뛰어 온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선거철 흔히 쏟아지는 인사치레와는 결이 달랐다.

 

우 후보의 영월 예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영월은 올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특유의 친근한 화법은 메밀전병 이야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우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도 메밀전병을 많이 먹어봤지만 영월 메밀전병이 제일 맛있다. 정말 맛있다"며 군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곧 어조를 바꿔 "좋은 먹거리와 아름다운 자연, 사람들의 정까지 다 갖춘 영월이야말로 더 많은 사람이 찾고 머무는 명소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도 유치하고 영월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도 키우고 정주 여건까지 함께 개선해 살고 싶은 영월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관광·산업·정주여건이라는 세 축을 한 묶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었다.

 

▲ 군민과 함께 사진촬영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선규 영월군수 후보는 "마음을 모으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말로 응답했다. 그는 우 후보와 함께라면 영월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가 이날 제시한 핵심 비전은 그동안 영월이 그려 온 발전 구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그림이었다.

 

석회암 동굴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동강 국가정원 추진,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이 그 골자였다. 영월 특유의 지질·자연 자산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프라로 재해석하겠다는 구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박 후보는 "우상호 후보가 도지사가 돼야 대통령과 연결된 힘으로 영월의 주요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며, 군정의 성패가 도정과의 협력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소병훈 국회의원은 우 후보의 정치적 무게를 직접 거론했다. 소 의원은 "우상호 후보는 대통령과 함께 일해 온 사람일 뿐 아니라 박근혜 탄핵 당시 원내대표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검증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원도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중앙정부와 확실하게 연결되는 힘 있는 도지사"라며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정치적 경륜을 함께 갖춘 후보임을 부각했다.

 

소 의원은 또 "영월·평창 협력의원으로서 박선규 후보와 함께 영월 현안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입법·예산 차원의 후방 지원을 약속했다. 도지사-군수-국회의원으로 이어지는 '삼각 협력 라인'을 군민들에게 가시화한 셈이다.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 영월에서 펼쳐진 이번 합동 유세는 단순한 거리 정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도지사 후보가 군수 후보에게 '반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 그 한 마디에는 박 후보의 진정성에 대한 우 후보의 평가와, 앞으로 펼쳐질 도-군 협력에 대한 약속이 함께 담겨 있었다. AI 데이터센터와 국가산단이라는 미래 의제, 동강 국가정원과 문화관광이라는 지역 자산 활용 전략이 한 무대에서 동시에 제시된 점도 의미가 깊다. 사전투표 첫날 영월 농협사거리에서 띄운 메시지가 향후 표심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 답은 이제 군민들의 손끝에 놓여 있다.

 

강원종합뉴스 박영구 정치ㆍ사회부 기자 

www.kwtotalnews.kr

본 기사는 강원종합뉴스의 편집 원칙에 따라 취재·작성되었습니다.

강원종합뉴스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지역 정치·행정·사회·경제·문화 전반을 취재·보도하는 독립 지역 언론입니다.

발행·편집인 손기택
이메일: kwtotalnews@naver.com
본 기사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 정정 및 반론 제보는 위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확인 절차를 거쳐 성실히 반영하겠습니다.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종합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