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정치] 우상호 "3,000억 우주항공기업 원주行 약속받았다"… 영서권 표심에 승부수

체육인 179명 잇단 지지선언… "삭감된 도 체육예산 반드시 복구"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 기사입력 2026/05/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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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정치] 우상호 "3,000억 우주항공기업 원주行 약속받았다"… 영서권 표심에 승부수
체육인 179명 잇단 지지선언… "삭감된 도 체육예산 반드시 복구"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기사입력  2026/05/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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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KTN 박영구 기자] 사전투표 첫날인 29일(금)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의 발걸음은 춘천에서 곧장 원주로 이어졌다. 영서권 표심의 향배가 강원도지사 선거 전체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이날 오전 원주 지정면 기업도시 내 샘마루사거리에서 펼쳐진 집중 유세는 사실상 영서 결집의 신호탄에 가까웠다.

 

현장에는 여준성 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과 백승아 국회의원(비례), 배우 우현 씨가 함께했고, 용정순 도의원 후보와 김경년·안경호 시의원 후보도 자리해 힘을 보탰다. 우씨 종친회까지 단체로 참석해 후보에게 응원을 보내는 등, 거리 한복판은 합동 유세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사전투표장에서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단상에 오른 우 후보는 첫 발언부터 곧장 원주의 미래 산업 지도를 펼쳐 보였다. 그는 "원주는 인구가 많고 산업이 밀집한 기업도시이지만 최근 성장과 인구가 정체되어 있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진단한 뒤, 곧이어 시선을 사로잡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첨단산업 중 첨단산업이자 국방무기자산에도 활용되는 기술을 가진 세계적 우주항공산업 기업으로부터 원주에 3천억 정도의 투자를 하며 오겠다는 약속을 당선과 임기 시작 전부터 받아냈다"는 발언이었다. 후보 신분에서 이미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는 공개 선언은, 그 자체로 '실행력 있는 도지사'라는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청사진은 단일 기업 유치에 머무르지 않았다. 우 후보는 이를 거점 삼아 원주를 강원 첨단·방위산업의 새 축으로 키우겠다는 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군부대가 빠져나간 도합 40만 평 정도의 유휴부지에 드론산업 중심의 방위무기산업 제2기지를 추진할 예정이며, 새로운 첨단산업과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원주로 몰려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우주항공·드론·방위산업이 한 묶음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원주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군 유휴부지라는 '쓰임을 잃은 자산'을 미래 산업의 핵심 부지로 재해석한 발상이라는 점에서, 접경지·기지 도시라는 강원의 특수성을 산업 정책으로 풀어낸 시도로 평가된다.

 

우 후보는 김진태 후보를 향한 정면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진태 후보는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는다고 했으나, 사업 착수만 한 것을 이행했다고 표현하며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4년 전 공약했던 원주 삼성 반도체 공장, 강릉 테슬라 자동차공장 등 굵직한 기업 하나 유치하지 못했다"며 현 도정의 산업 유치 성적표를 정면으로 겨눴다. 임기 4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가장 큰 약속들이 모두 미완으로 남아 있다는 비판은, '실패한 유치' 대(對) '예약된 유치'라는 구도를 도민 앞에 분명히 새기려는 의도로 읽힌다.

 

마무리 발언에서 우 후보는 자신이 이미 강원도로 끌어온 성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는 "원주에 우주항공산업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원주를 지나가는 강호축(강원-호남) KTX가 30~31년 즈음 완성되고, 강릉에 최대 70조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등 우상호가 당선 전부터 벌써 굵직한 3건을 강원도로 끌고 왔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광역 철도·AI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세 축의 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는, 산업 정책에 대한 도민의 피로감을 단번에 흔드는 효과를 노린 발언이었다. 그는 "산업을 일으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살 만하고 쾌적한 원주와 강원도를 만들겠다"며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강원 최대 현안에 정면으로 답을 내놓았다.

 

유세 직후 현장 분위기는 또 한 번 뜨거워졌다. 지난 18일 진행된 '춘천권역 강원 체육인 151인 지지선언'에 이어, 이날 원주권역 강원 체육인 179명이 추가로 우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도내 체육인들이 권역별로 잇따라 한 후보를 향해 결집하는 흐름은 그 자체로 적지 않은 정치적 무게를 갖는다. 이들은 "지금 강원 체육은 새로운 변화와 지원이 절실하다"며 "강원 체육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험과 추진력을 갖춘 우상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 후보 역시 이 자리에서 "강원 체육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선된다면 김진태 후보가 삭감한 도 체육 예산을 복구할 계획이고, 체육인이 존중받는 원주, 체육 현장이 제대로 대우받는 강원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화답했다. 삭감된 예산의 '복구'를 약속한 대목은, 현장의 박탈감을 정조준한 직설적인 메시지였다.

 

▲ 원주권역 강원체육인 179명 공개지지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이날 오전 11시 30분, 우 후보는 원주 서부권생활문화센터에서 직접 사전투표를 마치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강원도민 여러분의 한 표가 강원의 미래를 바꾸는 민주주의의 놀라운 힘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첨단산업과 미래기술로 청년들이 넘쳐나는 강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전투표 첫날 영서권 한복판에서 띄운 우주항공·드론·방위산업·체육 예산 복구라는 네 갈래 메시지가 도민 표심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강원도지사 선거전은 이제 마지막 직선 코스로 진입했다.

 

강원종합뉴스 박영구 정치ㆍ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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