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KTN 박영구 기자] 평창의 장터가 다시 한 번 정치 무대 위로 올라섰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가 23일(토) 오후 평창 진부장날 거리유세에 나서 한왕기 평창군수 후보, 소병훈 국회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평창의 관광·힐링 산업 비전을 펼쳐 보였다.
우 후보는 “올림픽 도시 평창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며 도시의 격(格)을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고, 장을 보러 나온 군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발언마다 박수와 환호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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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의 장터도 환호 지지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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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장은 이날 인파로 빼곡했다. 평일임에도 좌판 사이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호응 속에서 우 후보는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누가 더 평창을 발전시킬 사람인가를 보러 유세장에 오는 것이고, 이것이 민주주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정치의 무게를 덜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광장 정치의 정서를 환기한 발언으로, 시장 골목에서 후보의 말이 흐르는 동안 군중의 박수는 자연스레 추임새가 됐다.
이날 유세의 정점은 평창 관광산업 발전 구상이었다. 우 후보는 “평창은 동계올림픽이 열린 세계적인 도시인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작 평창을 잊어가고 있다”며 “평창을 다시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품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8 동계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자산이 시간 속에서 흐릿해지고 있다는 진단 위에, 평창을 ‘세계가 다시 호명하는 도시’로 되돌리겠다는 약속이 얹혔다. 그 출발점으로 우 후보가 꺼내 든 카드는 체류형 관광이었다.
그는 “외국인들과 월정사에 가보면 ‘여기는 천국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며 “월정사 인근과 오대산 일대에 세계적인 명상 힐링타운을 만들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잠깐 머물다 떠나는 경유지가 아니라, 호흡을 가다듬고 일상을 잠시 멈춰 세우는 ‘체류의 도시’로 평창의 좌표를 옮겨놓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과 자본의 흐름을 끌어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우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영향력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미 평창에 세컨하우스를 짓고 있다”며 “대한민국 부자들이 몰려드는 도시로 만들고, 그 사람들과 함께 평창 투자 계획을 직접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도지사가 단순히 정책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과 영향력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평창으로 끌어오는 ‘세일즈맨’ 역할까지 자임하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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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왕기 군수 후보와의 협력 구축 강조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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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유세에 나선 한왕기 평창군수 후보는 진부 일대의 잠재력에 방점을 찍었다. 한 후보는 “진부는 오대산 국립공원과 월정사, 송어축제, 불교문화축제 등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라며 “평창군 사업이 중앙정부 정책으로 만들어져야 평창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상호 도지사 후보와 한왕기 군수가 함께 당선돼야 평창 발전이 가능하다”며 광역·기초·중앙을 잇는 ‘삼각 행정’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소병훈 의원도 “집권당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함께 맡아야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며 “우상호 후보와 한왕기 후보가 당선되면 평창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진부장에서 유세를 마친 우 후보와 한 후보는 곧장 평창 대화면민의 날 체육대회 현장으로 향했다. 1000여명의 대화면 주민들이 운집한 자리에서 두 후보는 한 사람 한 사람과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장터에서 시작해 체육대회장으로 이어진 평창의 하루는, 우 후보가 그려 보인 ‘세계적 명품 관광도시’ 구상이 결국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 닿아야 완성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우고 있었다.
강원종합뉴스 박영구 정치ㆍ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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