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KTN 박영구 기자] 장날을 맞은 동해 북평민속시장은 23일(토) 오전부터 들썩였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가 이정학 동해시장 후보와 나란히 시장 골목을 누비며 거리유세에 나서자, 좌판을 펼친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시선이 일제히 두 후보에게 쏠렸다.
평소에도 손님이 몰리는 오일장이지만, 이날만큼은 후보들을 향한 인사와 응원의 박수가 시장 어귀부터 끝자락까지 끊이지 않으면서 여느 장날과는 사뭇 다른 활기가 흘렀다.
|
▲ 〈강원영동지역 민속5일장 협의회〉공개적 지지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
이날 유세의 백미는 예고 없이 이뤄진 ‘깜짝 지지선언’이었다. 강원 영동권 오일장 상인들을 대표하는 〈강원영동지역 민속5일장 협의회〉가 우 후보 앞으로 나서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 후보는 “북평오일장 상인들께서 제 지지선언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이 지지선언에 부응해서 도지사가 되면 북평장에 필요한 편의시설, 화장실, 주차장 문제 확실하게 해결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도 한 40분 전에 와서 어디다가 주차장을 지어야 되나, 어디다 화장실을 지어야 되나 둘러보고 있었다”며 “보다 편리하고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즉흥적인 표심 호소가 아니라 현장을 미리 발로 뛰며 살핀 정책 의지였다는 점에서, 상인들의 호응은 한층 뜨거웠다.
|
북평 5일장 상인들의 뜨거운 지지 © 박영구 정치·사회부기자
|
우 후보는 자신이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서게 된 배경도 처음으로 풀어놓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출마를 권유했다는 일화다. 우 후보는 “대통령께 왜 저에게 강원도지사를 나가라고 권유하셨냐고 물었더니, ‘우상호 같은 힘 있는 사람이 강원도 가서 강원도를 살려놓는다면 단순히 강원도만 살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원도라는 한 광역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좌표 위에서 자신의 출마를 의미화한 발언이었다.
이정학 동해시장 후보를 향한 신뢰도 거듭 강조됐다. 우 후보는 “이정학은 제 친동생 같은 사람”이라며 “제가 맨날 ‘정학아, 정학아’ 하고 이야기하는 사이”라고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도지사하고 시장은 궁합이 잘 맞아야 된다.
시장이 하려는 일을 도지사가 막고, 도지사가 하려는 일을 시장이 반대하면 할 수가 없다”며 광역과 기초 행정의 호흡이 곧 시정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정학은 진실되고 성실하고 주민들 목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라며 “우상호와 이정학의 콜라보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 후보는 끝으로 자신이 지향하는 정치의 결을 다시 한 번 새겼다. “현장을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도와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강원도에 정착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저 사람들 뽑아놨더니 일이 돌아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 북평장 좌판 사이로 퍼져나간 그의 약속은,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의 박수와 함께 시장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후보의 발끝으로 모였다.
강원종합뉴스 박영구 정치ㆍ사회부 기자
www.kwtotal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