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리포트= 염노섭 기자] 지난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생태환경리포트에 이어 2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살아왔다고 전해 내려오는 산양에 관해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하려고 한다.
산양(Naemorhedus caudatus)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IUCN Red List) 취약종
(VU:Vulnerable species)으로 지정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속서(Appendix I)에 등재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 양구군에서 인제군으로 넘어가는 도로 근처에서 촬영한 한국 고유종인 긴꼬리 산양(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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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7호(국가유산청, 1968)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환경부, 1998)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환경부는 대한민국의 산양(Naemorhedus caudatus)은 주로 강원도 북동부, 비무장지대(DMZ) 일대, 백두대간 중·북부, 경북 동부 등 고산지대에 서식하고 있다.
현재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에서 산양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1,000여 개체가 서식(양구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 보고 자료)하고 있으며, 그 중 양구 지역은 약 230개체가 서식하고 있어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4종 중에 우리나라 고유종 산양은 꼬리가 길어 긴꼬리 산양(Long-tailed goral)이라고 불리며, 아무르 지역에 서식하고 있어 아무르 산양(Amur goral)이라고도 불리운다.
우리나라에서는 1900년대 초반까지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1950년과 1960년대 내린 폭설에 의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양병국, 한국산 산양의 분류, 행태 및 개체군 현황, 2002)했다.
또한, 2015년부터 최근 10년간 산양의 멸실(이하 폐사) 신고 내용을 보면 총 1,448개체의 산양이 폐사했으며, 그 중 2024년 한 해만 해도 1,058개체가 폐사해 전체 산양 개체수의 73.1%가 폐사해 산양 보호의 시급함에 경종을 울렸다.
▲ 산양 서식지로 알려진 인제군 적계로(사진제공=한상훈 박사)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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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종합뉴스에서는 이런 우리나라 산양에 대해 보호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산양이 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지 등 산양의 보호 방안에 대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적극적으로 산양 보호에 나서고자 한다.
그렇다면 산양은 왜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2024년에 떼죽음을 당해야만 했을까.
다음 이야기 제2화는 '한국 고유종인 긴꼬리 산양이 죽어가는 까닭은 무엇일까?'가 이어진다.
강원종합뉴스 춘천지사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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