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역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습설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기준으로 평창 29.5cm, 원주 26.4cm, 횡성 24.1cm 등 적설량이 기록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수분 함량이 높은 ‘습설’로 파악됐다.
습설은 겨울철 자연 현상이지만, 대비하지 않으면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강원도 습설로 인한 사고는 지난 27일(수) 오전 6시 40분경,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을 뒤따르던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는 등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81세 동승자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같은 날 낮 12시 35분에는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티볼리 승용차가 3m 아래 골짜기로 추락하여 50대 운전자와 60대 동승자가 경상을 입었다.
또한 27일(수) 오후 5시 50분경,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만종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53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1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사고로 1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는 차량 53대가 뒤엉켜 있어 퇴근길 교통 혼잡이 극심했다.
당시 사고 원인은 습설로 인한 블랙아이스로 도로 위에 얇게 얼음이 형성되어 운전자가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차량의 제동력을 급격히 저하시켜 대형 사고를 유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눈이 내린 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도로 통행을 방해하고, 전신주를 덮쳐 정전 사고 뿐만아니라 횡성 지역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전신주 위로 쓰러지면서 주민들이 5시간 동안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그리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6곳의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강릉과 고성 지역의 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되었다. 또한, 시내·마을버스 40개 노선이 우회 또는 단축 운행되면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 이번 피해가 컷던 이유의 원인은 바로 습설 습설이란 무엇인가?
습설은 기온이 0도에 가까운 상태에서 내리는 눈으로, 수분 함량이 높아 무겁고 잘 뭉치는 특징이 있다.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내리는 건설에 비해 습설은 하중이 2~3배에 달하며, 구조물이나 시설물에 가하는 압력이 크게 증가한다. 이로 인해 비닐하우스나 노후 건물, 나무 등은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위험이 높다.
▶습설이 주는 위험 요소는?
습설은 다음과 같은 주요 피해를 유발한다
첫 번쩨는 시설물 붕괴로 비닐하우스나 노후 건물은 습설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농업 시설의 경우, 작물 피해로 이어져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교통사고 증가이다.
습설은 도로 위에 빠르게 쌓여 차량 제동력을 저하시킨다. 특히, 겨울철 준비가 미흡한 운전자나 눈길 운전 경험이 부족한 차량의 경우 사고 위험이 급증한다.
▶세 번째는 전력망 손상이다
습설로 인해 나무가 전도되거나 전선이 손상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네 번째는 보행자 사고이다.
습설은 보행자의 미끄러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얇은 얼음 위에 쌓이는 눈은 시야를 방해하고 미끄러운 노면을 만들어 사고를 증가시킨다.
▶그럼 습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책은?
시설물 점점으로 눈이 내리기 전, 비닐하우스와 같은 농업 시설물이나 노후 건물을 점검하고 보강 작업을 해야 한다. 강설 중에는 시설물 위의 눈을 수시로 제거하여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그리고 도로 안전 대책으로 주요 도로와 보행자 통로는 신속히 제설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구간은 소금을 살포하거나 제설 장비를 활용해 눈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개인 안전 준비로 운전자는 반드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서행 운전을 실천해야 한다. 보행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눈길 이동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 기상 정보 확인으로 기상청 예보를 통해 눈이 예상되는 시점과 강설량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설은 강원도 겨울철의 자연 현상이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철저한 대비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이번 폭설을 계기로 개인과 지역 사회 모두가 겨울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길 바란다.
폭설은 낭만이 아닌 위험이 될 수 있다. 적설량 증가와 습설의 하중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 전역이 함께 나서야 할 때다.
강원종합뉴스 발행 편집인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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