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송은조 기자] 속초시가 2025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5,020억 원으로 편성하며 개청 이래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 28일 열린 제340회 속초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4년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2025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연설에서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 속초시정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라는 구호 아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회고했다.
▲ 이병선 시장, “경제 회복·복지·스마트 시티 조성에 행정 역량 집중” © 송은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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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해안권 6개 시군 상생발전협의회와 설악권 4개 시군 행정협의회를 통해 경제 위기와 지방소멸에 공동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속초시의 작은 면적과 개발 제약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한 ‘콤팩트시티’ 개념을 도입하며 시민들이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병현 속초시장 2025년도 본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 정 연 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속초시민 여러분!
속초시의회 방원욱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속초시장 이병선입니다.
먼저,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늘 각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성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행동하는 의회! 시민께 힘이 되는 의회!’를 추구하며 항상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제9대 속초시의회 방원욱 의장님을 비롯한 이명애 부의장님, 신선익 의원님, 최종현 의원님, 김명길 의원님, 염하나 의원님, 정인교 의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과 경의를 표합니다.
어느 덧 불과 한 달여 남은 갑진년(甲辰年)의 끝자락에서내년도 예산안과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기약없이 지속되고 있는 경제위기 속에 민선 8기 속초시정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 라는 구호 아래 위기극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그 결과 어촌어항 재생사업 관리,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탄소중립 포인트제도 활성화,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분야에서 전국 우수를, 고향사랑 기부금, 정부합동평가, 상반기 신속집행에서 도내 우수지자체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5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서 후원하고 조선일보에서 주관한 ‘2024 콤팩트시티 대상’에서 강남구,김포시, 성남시 등을 제치고 당당히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했습니다.
중앙부터 공모사업에서는 영랑근린공원과 청호동 인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사업 500억, 속초중학교 학교복합시설 426억,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263억 등총 1,781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 사업에 선정되며 미래성장 100년을위한 동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국제크루즈 모항 체험단 운영과 영랑호 벚꽃축제의 전국적 흥행, 16년만의 설악권 행정협의회 재출범, 배움터길 우회도로와 설악향기로 조성, 어르신 버스 무료이용등, 이 모든 성과가 항상 곁에서 함께 해주신 시민여러분들과 의원님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ㆍ고금리 상황 지속 등 글로벌 경기 위축 국면 가운데, 정부의 국세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여 지방교부세 규모 또한 거듭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자체재원이 열악한 속초시 살림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년 5개월 간 산적한 현안 문제를 속초시의회와 속초시가 서로 머리를 맞대어 헤쳐나갔던 것과 같이 앞으로도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리며, 특히 2025년 본예산에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면밀함 검토와 조언, 폭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도 예산은 민생경제, 복지, 안전과 탄소중립은 물론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 이행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습니다. 아울러 중장기 재정 건정성을 고려하여 한정된 재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지출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고강도의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역대급 국도비 확보를 토대로 선택과집중한 결과 내년도 본 예산안 규모는 올해보다 1.2% 증액된5,020억원으로, 개청이래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하였고,‘사회적 약자,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분야는 2,000억원을 돌파한 의미있는 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중 일반회계는4,383억 원으로, 지방세, 세외수입을 합한 자체수입이 779억 원,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을 합한 이전재원이 3,534억 원,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70억 원이 되겠습니다.
특별회계는 6개회계에 637억 원규모로,상·하수도 등 2개공기업 특별회계에 349억 원,속초시 시설관리공단 등 4개기타 특별회계에 288억 원을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속초시는‘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나아가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분야별 세부 편성내역은 기획예산과장이 별도 보고드리고, 지금부터는내년도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역동적이고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 자영업자 특례보증 및 보증수수료 지원 등 예산을 확대 편성하여 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한편, 속초해양산업단지 내 시설 보강 및 복합지원센터 조성 등을통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120여개의 공공일자리 사업을 필두로 수요자 맞춤의 다양한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북방항로 운항재개를 위한선사유치 및 속초항 국제여객 터미널 활용방안 마련에 최선을다하겠습니다. 또한 일본중고차·건설장비 반송무역이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제일의 관광명소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시설현대화, 안전관리 지원, 지하회센터 천장 리모델링 등으로 무엇보다안전을 최우선 확보하고, 침체되어 있는 설악로데오거리는 상권활성화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여 상업·문화·비즈니스등 다양한 기능의 복합상권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문화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겠습니다.
설악산문화시설을 워케이션 센터로 재단장하며 2020년부터추진해 온 설악동 재건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달마봉 탐방로개방을 통해 설악동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하는 한편, 속초해수욕장에는 해변산책로 등 새로운 즐길거리를 추가하고, 영랑호 벚꽃축제, 속초바다축제 등 속초의 사계와웰니스를 연계한 지속가능한 축제를 개최하겠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선정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60회를 맞는 설악문화제와 실향민 문화축제등 관 주도의 축제 외에도 지역경제 부양효과가 높은 싸이흠뻑쇼, 워터밤, 뮤직앤비어 페스티벌 같은 민간 주관 대형공연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속초중 부지 학교복합시설 조성,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종합경기장 파크골프장 확충 등 문화체육 시설 확충과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전국리틀야구대회, 전지훈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다함께 누리는 체감 복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보훈회관 이전을 연내 완료하고, 보훈명예수당 및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보훈안보단체 운영 및 선양사업 지원등보훈대상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약자복지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되 사회적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즐거운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3,700개의 노인일자리와 524억원의 기초연금을 지원해 드리고, 대한노인회,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을 통해 다양한 노인복지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특히 100세이상 어르신 장수축하물품은 조속히 조례를 제정해서 연내 지원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소외없는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장애인종합복지타운을연내 반드시 개관하고, 장애인 시설·단체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일선에서 제일 수고가 많으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분들에게 보수교육비, 복지수당을 지원함으로써사회복지사의 권익보호와 사기진작, 나아가 사회복지서비스의질적향상을 일궈나가겠습니다.
▶넷째,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안심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저출산 시대, 무엇보다 시급한 공공산후조리원을 상반기 중준공하고 맘편한 임산부 등록관리, 임신 원스톱 서비스 등 안정적인 출산과 산후조리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부모급여, 가정양육수당, 어린이집 이용아동 보육료등 가정에 대한 지원금과 어린이집 운영비 및 시설환경 개선공사비, 방역 및 단체보험 등의 어린이집 지원, 그 외 수혜자 맞춤형 어린이집 운영으로 보육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도내 최초의 영어도서관은 연내 반드시 준공하고, 향후 추진예정인 청초호 유원지 북측광장 시설물 정비사업, 기존 교통안전체험관 및 물놀이터와 연계하여 아이들은 물론 시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 등의 시설과자립준비청년 자립수당 등의 지원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함께, 13세이상 18세이하 청소년의 버스무료 이용 사업은 연내 조례 제정 및 시행토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농어민의 소득 창출을 돕고, 지속가능한 농·어촌 도시를 구축하겠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급격한 변화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 하고 있는 농어민들에게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 관심과지원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속초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어촌민생 안정을 위해 외국인 어업근로자 복지회관 연내 준공, 어업경영 안정화, 어업복지 지원, 어선 현대화 등 각종 지원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수산자원 조성과 연안어장 관리, 해양환경 개선, 해조생육 블록 조성 사업을 통해 연안 생태환경을 복원하는한편 수산 가공업과 판로개척 지원, 귀어인·여성어업인·자율관리어업 지원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겠습니다.
작지만 강한 농촌을 목표로 지역 특화작목육성과 로컬푸드 활성화 출하기반 구축, 공익직불금 및 농업인수당 지급, 반값 농자재 지원 등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도모하고 전문 농업인 육성과 농업인 고령화 대응 사업을 통해고질적인 노동력 부족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사람 중심의 어디서나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연중 많은 차량으로 인한 시민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7번 국도 교통량을 분산할 7.5km 4차선 규모의 대포동~장사동 우회도로신설을 국토교통부에 지속 건의하고, 크고 작은 도로 개설 및 도로시설물 정비와 함께 겨울철 제설 대책도철저히 준비하여 시민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겠습니다.
관내 35개의 소하천을 수시 정비하고, 연내 척산 도수관로인입공사, 속초초교에서 동명동사거리까지 노후 상수관로 교체공사 등 각종 상수도 공사를 비롯해 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 용역, 상수도 관망 전문 유지관리 용역 등 관련 용역을완료함으로써 다시는 물부족으로 시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철저히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오랜 주민숙원사업인 아남프라자, 진대감 일원 250억원규모의 도시침수 대응사업을 임기내 준공토록 노력하고, 올 10월 새롭게 선정된 미리내 마을 일원과 협성아파트 일원 500억원 규모 침수대응 사업도 꼼꼼히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콤팩트시티를 조성하겠습니다.
강원도에서 가장 작은 면적, 그나마도 63%가 국립공원으로지정되어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던 지역의 한계를, 강점과 기회로 발상 전환한 개념이 바로 콤팩트시티입니다.
속초시를 역세권, 도심권, 북부생활권, 남부생활권, 설악권으로 구분하여, 권역내·권역간의 이동과 민원 서비스의 접근을9분내 가능토록 체계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 그 골자입니다.
이를 위해서 한창 공사중인 동서고속철 사업과 강릉~제진간동해북부선의 2027년 적기 개통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고, 단군이래 지역 최대 개발 사업인 역세권 개발사업도 꼼꼼히추진하여 세계속의 콤팩트시티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신청사 건립사업의 경우 청호동 국유지 및 속초중학교이전부지 매입 등 보다 시급한 현안사업에 1,300여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추후 남․북부권의 균형있는 도시개발계획 수립 후 본격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속초시민 여러분!
그리고, 방원욱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은민선 8기 속초시정이 2년 5개월간 소통·화합·성장을 통해 착실히 진행해 온 사업들이 하나하나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경제 위기와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아래 시에서는 동해안권 6개 시군 상생발전협의회와 설악권 4개 시군 행정협의회를 통해 지역 문제와 현안에 공동 대응하려고 합니다.
앞서 지난 9월 5일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중앙부처로 제출한 2건의 공동건의문 중 어업인 영어안정자금 지원확대 건에 대해서는 이차보전 지원 한도가 기존 20%에서 30%로 지침 개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16년만에 재개된 속초·인제·고성·양양설악권 행정협의회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 설악권 공동 관광브랜드 홍보 등 상생협력안건은 물론, 어르신 버스 무료이용과 버스정보시스템 일원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중입니다.
이러한 교감을 바탕으로 양양공항, 국제크루즈, 동서고속철및 동해북부선이 상호 연계되는 트라이포트 전략을 통해 동해안과 설악권의 동반 고속성장을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속초시가 앞으로 설악권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나아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도시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그 역사적인 시점의 동반자로서 시민여러분과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700여 공직자는 2025년 한 해 ‘도끼를 갈아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오랜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끝으로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새해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건강과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원종합뉴스 영동취재본부 송은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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