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생태탐방]한국꼬리치레도롱뇽(학명 Onychodactylus koreanus)은 우리나라 양서류의 토속 고유종으로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급격히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도롱뇽에 속한다.
▲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머리 모습 (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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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이 강원특별자치도 영동지역인 태백시 산간 계곡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일반 도롱뇽과는 다르게 빛이 비치지 않는 동굴 속 물에 알을 낳고 번식하는 습성이 있다.
▲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산란 모습(2019년) (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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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굴 속은 그들의 산란 시기에도 수온이 12℃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천적으로 부터도 보호해 주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필자는 20여년 전 위와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아시아의 꼬리치레도롱뇽(저자:세르게이쿠즈민, 번역 박대식)’ 도서를 접할 수 있었다.
▲ 아시아의 꼬리치레도롱뇽(세르게이쿠즈민 저, 박대식 역)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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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일본에 서식하는 일본꼬리치레도롱뇽이 샘이 나는 곳 25m 동굴 속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산란한 알주머니를 포크레인 공사 중 발견되었다면서 촬영한 사진 기록이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여름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환선굴에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산란 장소를 ▲강원대학교 과학교육과 박대식교수 ▲염노섭 생태전문가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이 산란한 알주머니 모습(2019년) (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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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꼬리치레도롱뇽이 샘물 속 25~30m 안쪽에서 발견되는 점을 비추어볼 때, 한국에 서식하는 한국꼬리치레도롱뇽도 빛이 비추지 않는 동굴 물 속에 산란하는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이 태백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태백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석회암 동굴이 많고, 그 동굴에는 용천수가 분출되어 샘물이 솟아나는 곳이 많은 청정지역이기 때문이다.
▲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성체 모습 (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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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 낙동강의 지리적 발원지 황지 연못의 원류인 너널샘이 대표적인 곳이다.
▲ 한강의 지리적 발원지 검룡소-태백시 창죽동 소재 (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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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어떻게 동굴 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아 번식할까.
다음 이야기 제2화는 '동굴 속에서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어떻게 알을 낳아 번식할까?'가 이어진다.
강원종합뉴스 춘천지사 염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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