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Ecological Art from the Beneath)’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22개국 77팀(85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216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월정사, 진부시장, 스페이스창공(진부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전시 공간을 구성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2022년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한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3년 ‘바꾸는△나누는△전달하는’을 주제로 한 강원키즈트리엔날레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평창군을 중심으로 한 시각예술 축제의 완결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술의 고원, 평창’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한 이번 전시는 강원도의 자연과 지역 공동체와의 연결고리를 예술적 시각으로 담아냈다.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메인홀에서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한 ‘아래로부터’ 섹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폴란드의 요안나 라이코프스카, 한국의 정연두, 아르헨티나-독일의 토마스 사라세노 등의 작가들이 생태와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
진부시장과 스페이스창공에서는 멕시코의 보스코 소디, 미국의 메리 매팅리, 한국의 허태원 작가들이 ‘공간을 가르며’ 섹션을 통해 관객 참여형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그녀의 디지털 자연’ 섹션에는 브라질의 리바나 노인엔슈반더, 일본·호주의 켄 앤 줄리아 요네타니, 한국의 이수경 작가가 자연과 디지털의 조화를 이룬 작품을 전시하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스트리아의 163년 전통 미술 기관 퀸스틀러하우스와 협업을 체결하며, 해당 기관의 타냐 프루슈니크 협회장이 큐레이팅한 특별 전시가 춘천과 평창에서 열렸다.
또한, 기획 초기 단계부터 라울 자무디오(미국), 고다마 가나자와(일본), 리처드 스트라이트매터-트랜(베트남) 등 국제 커미셔너들이 참여하여 작품 선정과 국제 심포지엄을 함께 기획하며 행사의 수준을 높였다.
이번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예술 축제로 거듭났다. 모든 행사 인력을 강원도민으로 구성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주민 주도형 전시 콘텐츠로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강화했다.
특히, ‘강원작가 메타버스전’은 온라인과 진부시장의 쇼윈도 협업을 통해 상영되어 디지털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평창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 전시는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강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트리엔날레는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각예술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강원도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예술의 힘을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강원종합뉴스 발행·편집인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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