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8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다.
4년 맞은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다양한 콘텐츠 준비를 시작으로 강원도 정선의 천년 고찰 정암사에서 8월2일부터 4일까지 “2024년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를 개최한다.
예로부터 태백산 적멸보궁이라고 불린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경내에 ‘국보 332호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 73호 정선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가 위치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이다.
▲ 2024정암사개산문화제안내전단(뒷면). ©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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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문화제가 개최되는 기간에 정암사 소유의 함백산 사면에서 ‘2024 정선함백산야생화축제’와 ‘정암사 치유명상 트래킹 대회’도 함께 열려 이 기간 정암사를 찾는 사람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토속음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암사 개산문화제는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해 시작한 행사로 올해로 다섯 번째다.
또한 정암사 개산문화제는 전통 사찰의 행사임에도 불구 장엄한 불교의식뿐만 아니라 현대무용퍼포먼스, 시와 산문 낭송, MR을 배제한 실황 공연 등 다채로운 내용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제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문화제는 사찰의 문화유산과 더불어 지역의 정서와 사람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 기간 정암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타의 문화행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올해 개산문화제 첫 프로그램은 함백산이 감춘 유허지 적조암에서 시작한다.
▲ 2024정암사개산문화제안내전단(앞면) ( ©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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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오후 1시 “정암사 문화유산 발굴 프로젝트 ‘적조암, 옛 선인을 만나다’”는 정암사 창건주 자장율사가 열반하고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머물며 교단을 정비한 적조암에서 펼치는 행사다.
공연내용을 보면 정암사 개산조 자장율사가 입적한 적조암에서 삼국유사 자장정률의 스토리에 바탕한 무아, 무자성, 공의 의미를 몸짓으로 해석한 우리나라 1인극의 대부 유진규와 시소리로 일가를 이룬 김평부의 퍼포먼스. 해금 소리로 전통음악의 개념을 학장한 강은일의 즉흥연주. 적조암에 의탁한 해월 최시형 등 동학의 자취를 좇는 인문학교육연구소의 해프닝으로 구성하였다.
1인극과 즉흥 연주 등 즉흥성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조암, 옛 선인을 만나다’ 공연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인데 단, 414번 지방도에서 공연을 펼치는 함백산 적조암까지 980미터의 산길을 걸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 녹음이 짙은 산길이 함백산이 숨긴 정원으로 안내하는데 다행이 행사 시간 개산문화제 주관단체인 함백산야단법석에서 이정표를 세우고 가이드를 운영한다.
또한 지난해 만항재 산상화원에서 들꽃과 바람, 붉은 노을의 풍경속에서 정선과 강원도의 대표시인들의 시와 산문 낭송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함백산 풍류, 말과 멋’도 같은 장소에서 저녁 5시에 시작한다.
2024년 말과 멋의 주제는 ‘강기희를 기억하며’인데 지난해 타계한 정선의 시인 강기희의 시작 낭송을 통해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강기희의 시작 낭송은 정선 군민 다섯 명이 함께 한다. 올해 초청시인은 정선이 고향인 신봉근 시인을 비롯 지리산에서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공동체의 삶을 영위하는 박남준, 이원규시인이다.
그리고 산상의 화원에서 울리는 노래는 한국의 조니 미첼이라고 불리는 손지연과 시가수 박경하가 부를 예정이다.
그리고 8월 3일 토요일에는 ‘자장율사 정암사 창건 1379주년 개산재’와 ‘함백산 천도재, 하늘 길을 걷다’ 현대무용 퍼포먼스 ‘심우도, 마음을 찾아서’가 정암사 특설무대와 적멸궁 앞에서 펼쳐진다.
개산재는 정암사 창건주 신라 대국통 자장율사의 위업을 기리는 행사로 오전 10시부터 자장율사 진영이운, 신중작법 등 불교의식과 고유재의 순으로 진행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스님이 법주로 전통 작법 이수자 스님들이 불교 전통 의식을 시연하며 대한불교조계종제4교구 교구장 월정사 주지 정념 큰스님이 참석해 헌화 및 헌다와 함께 법문을 할 예정이다.
개산재에는 동해삼척태백정선 지역 국회의원과 정선군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의 참석도 예정되어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함백산 위령재_하늘 길을 걷다’가 예정되어 있다.
위령재는 불합리한 역사의 희생자 및 지역의 석탄산업 희생자, 강원랜드 등 지역발전의 이면에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 사람들의 해원과 지역의 상생을 발원하는 의식이다.
올해는 연희춤꾼 문진수의 넋전춤으로 서막을 연다. 넋전춤은 마음속으로 그 사람 모습을 생각하면서 오린 종이사람을 가리키는 ‘넋전’을 작은 깃대에 달고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찾을 수 없으나 천도재의 취지에 부합해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불교 전통의 천도의식은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을 법주로 불교 전통 작법 이수자 스님들이 집전한다.
저녁 5시에는 북방불교의 대표적인 아이콘(도상)으로 불교 가르침의 핵심주제인 마음을 형상화한 ‘심우도’를 현대의 몸짓과 소리로 해석한 “심우도_마음을 찾아서”라는 현대무용 퍼포먼스가 정암사 적멸궁 앞에서 펼쳐진다.
무대는 정암사 적멸궁에서 시설한 검은 오석으로 반영과 그림자가 독특한 춤선을 만든다. 지난해 각광을 받았던 다수의 젊은 무용가들이 한층 성숙하 기량으로 등장하며 전통음악에 기반한 조화와 불화의 음향이 ‘마음’이라는 궁극적인 주제로 이끄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8월 4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정선군의 결혼이민자와 강릉시의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 300여명이 참가하는 함백산 다양성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
소통과 화합을 모토로 하는 이 행사는 수마노 탑 탑돌이와 노래자랑 등 낯선 이국땅에서 뿌리를 내려야 하는 우리 이웃의 심금을 위로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1시에는 산사음악회가 예정되어 있다. 정암사 산사음악회는 그동안 MR반주에 실린 천편일률적인 트로트 음악회에서 탈피 실연 중심의 실력 있는 음악인들을 초청해 진행했다.
올해는 핑거스타일 클래식 기타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장하은과 리베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이끄는 밴드의 공연이 준비되었다.
강원종합뉴스 편집국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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